
청년층(15~29세) 고용 시장에 혹독한 추위가 이어지고 있다. 고용률은 떨어지고 실업률은 오른 가운데, 취업자 수가 45개월 연속 감소하며 현장의 위기감이 더욱 커지는 모습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정부는 당초 예정했던 '청년 일자리 회복 방안' 발표를 갑작스럽게 연기해 눈길을 끌었다. 청년 일자리를 둘러싼 논란과 관심이 거센 만큼 단순한 대책 제시보다는 실효성 있고 정교한 정책을 준비하겠다는 판단으로 해석된다.
12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6년 7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65세 이상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33만 3,000명 증가했으나, 15~64세 취업자는 22만 6,000명 감소했다. 15세 이상 전체 고용률(63.3%)은 역대 2위, 경제활동참가율(65.0%)과 15~64세 고용률(70.3%)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청년층의 고용 상황은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청년층 고용률(44.2%)은 2024년 5월 이후 27개월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으며, 취업자 수(-19만 1,000명) 역시 45개월째 감소를 지속했다. 청년 실업자는 4만 1,000명 늘어났고 실업률도 2022년 7월(6.8%)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실업률은 1.3%포인트(p) 상승해 2021년 1월(1.8%p) 이후 가장 큰 폭의 변동을 보였다.
빈현준 데이터처 사회통계국장은 "공무원 시험을 비롯한 공공부문 채용 시험과 체납관리단, 농지조사원, 공공인턴 등 공공 일자리 채용 확대가 청년층 실업률 상승에 영향을 끼쳤다"며 "워크넷 신규 구인 인원이 4개월 연속 늘어난 점도 일부 반영됐다"고 전했다.
한편 구직활동을 하지 않고 별다른 이유 없이 쉬는 '쉬었음' 청년은 6개월 연속 줄어드는 추세다. 재정경제부(재경부) 집계에 따르면 청년층 인구 중 일자리 어려움을 겪는 '실업자·취업준비·쉬었음' 비중은 7월 기준 13.0%(101만 2,000명)로, 2021~2025년 평균(13.8%)을 밑돌았다. 이는 '쉬었음' 청년이 약 6만 9,000명 크게 감소한 데 따른 결과다.
'쉬었음' 인구가 줄었는데도 청년 실업률이 상승한 까닭은 노동시장 밖에 머물던 청년들이 구직 활동에 뛰어들면서 실업자로 새로 분류되었기 때문이다. 일자리 공급은 부족한데 구직에 나선 청년이 늘어나며 나타난 현상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실업률이 오르더라도 청년들이 경제활동 참여 의지를 잃지 않고 구직에 나서는 점 자체는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인력 수요를 늘리는 동시에 공급 측면에서도 청년들이 노동시장에 원활히 진입할 수 있도록 정책 방향을 설정했다. 수요 측면에서는 3대 메가프로젝트 등을 통한 일자리 창출력을 강화하고, 공급 측면에서는 실무 경력을 쌓을 수 있는 일경험 기회를 확충하고 있다.
한편 정부는 지난 11일 국무회의에서 발표하려 했던 '청년 일자리 회복 방안'을 전격 연기했다. 청년 고용 지표가 계속 악화되는 상황에서 형식적인 대책보다는 체감도 높고 정교한 안을 내놓아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까닭이다. 정부는 늦어도 이달 안으로 세부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향후 공개될 대책에는 20만 명 규모의 인력 양성과 민간·공공부문 30만 명 일자리 창출 등 하반기 경제성장전략에서 제시된 일자리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 실행 계획이 담길 전망이다. 재정경제부(재경부) 관계자는 "관계부처 합동으로 준비 중인 '청년일자리 회복방안'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라며 "3대 메가프로젝트의 신속한 추진과 투자 성과의 확산을 통해 경제 전반의 일자리 창출력을 높이는 노력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기사에 삽입된 이미지는 생성형 AI를 활용해 제작하였습니다.
한국e마케팅저널 김수연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