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라인 쇼핑 이용이 늘어날수록 대형마트 매출은 감소하는 반면 편의점과 기업형슈퍼마켓(SSM) 등 생활밀착형 유통채널은 오히려 매출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소비 확대가 오프라인 유통시장을 위축시키기보다 소비가 근거리 상권으로 이동하는 변화를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발표한 '온라인 유통의 성장과 유통시장 정책 개선 방향' 보고서에 따르면, 소비자 1인당 온라인 결제액이 1% 증가할 경우 대형마트 매출은 0.264% 감소했다. 반면 같은 조건에서 SSM은 0.221%, 편의점은 0.324%, 기타 전문유통업은 0.356% 매출이 늘었으며, 전체 오프라인 매출도 소폭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분석은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전국 읍·면·동 단위의 신한카드 결제 데이터를 기반으로 진행됐다.
KDI는 소비자들이 생필품과 다양한 상품은 온라인에서 구매하고, 즉시 필요한 식료품이나 생활용품은 가까운 편의점과 SSM에서 구매하는 소비 패턴이 자리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이동이 필요한 대형마트는 온라인 쇼핑과 직접 경쟁하는 구조에 놓이면서 상대적으로 큰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최근 홈플러스의 기업회생 절차 역시 이러한 시장 환경 변화와 무관하지 않다는 평가다.
보고서는 현행 유통 규제의 개선 필요성도 제기했다. 현재 대형마트에는 영업시간 제한과 의무휴업 등의 규제가 적용되는 반면 온라인 플랫폼에는 동일한 규제가 없어 시장 환경과 규제 체계 간 불균형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KDI는 향후 국내외 온라인 플랫폼의 배송 경쟁력이 더욱 강화될 경우 오프라인 유통시장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확대될 수 있는 만큼 변화하는 소비 환경에 맞춰 유통 정책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기사에 삽입된 이미지는 생성형 AI를 활용해 제작하였습니다.
한국e마케팅저널 이채영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