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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데번 지역에 대규모 데이터 센터 건립 계획…주민 반발 거세

 

영국 북데번(north Devon) 시골 지역에 대규모 데이터 센터와 배터리 저장 시설 건립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소음, 용수 공급, 전력 소모, 그리고 경관 훼손을 우려하는 지역 주민들의 상당한 반대에 부딪히고 있습니다. 이번 사업을 추진하는 기업은 해저 케이블을 통해 모로코(Morocco)에서 영국으로 재생에너지를 끌어오려던 프로젝트가 지연된 바 있는 엑스링크(Xlinks)사로, 이들은 그레이트 토링턴(Great Torrington) 인근에 데번 데이터 캠퍼스를 짓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엑스링크는 디지털 서비스를 구동하는 강력한 컴퓨터로 가득 찬 거대 창고형 인공지능(AI) 캠퍼스가 완공되면 650에서 1,200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고 최대 36억 파운드(한화 약 6조 원)의 경제적 가치를 가져다줄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회사 측은 전체 850에이커(약 3.4㎢) 부지 중 약 3분의 1을 넘는 면적이 그레이트 토링턴, 위어 기퍼드(Weare Gifford), 헌트쇼(Huntshaw) 사이에 걸쳐 데이터 캠퍼스로 사용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계획은 지역 의원인 제프리 콕스(Geoffrey Cox) 하원의원이 그레이트 토링턴 시청에서 주최한 공개회의에 수백 명의 주민이 참석하면서 널리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지역 주민인 헬레나 루이스(Helen Lewis)는 소음, 빛 공해, 그리고 아름다운 시골 풍경과 야생동물 파괴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그녀는 화재 위험 증가와 더불어 해당 시설이 소비할 막대한 양의 물과 전력에 대해서도 걱정했습니다. 실제로 기존의 많은 데이터 센터 시설들은 장비의 과열을 방지하기 위해 대규모의 냉각수를 필요로 합니다. 회의에 참석한 또 다른 주민 다이애나 퍼시(Diana Percy) 역시 야생동물이 풍부한 토지를 파괴하는 대신 이미 개발된 브라운필드(brownfield, 유휴 산업 부지)에 데이터 센터를 지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영국 정부는 데이터 센터가 거의 모든 경제 활동과 공공 서비스에 필수적이라 보고 있으며, 이미 2024년에 수도, 에너지, 응급 서비스 시스템과 동등한 수준의 국가 핵심 기반 시설(critical national infrastructure)로 지정한 바 있습니다. 현재 영국 전역에는 수백 개의 데이터 센터가 있지만, 건설 조사 기관인 바버 에이비아이(Barbour ABI)에 따르면 잉글랜드 남서부 지역에는 서머싯(Somerset)과 데번에 각각 한 곳씩만 존재할 뿐 도싯(Dorset)이나 콘월(Cornwall)에는 전무한 상태입니다.

 

엑스링크는 이 데이터 센터가 일상적인 디지털 생활을 구동하는 AI 모델의 '두뇌'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이들이 데번을 후보지로 선택한 이유는 연중 온화한 기온을 유지하는 기후적 특성과 풍력 및 태양광 발전 인프라에 대한 우수한 접근성, 앨버디스콧(Alverdiscott) 변전소의 여유 용량, 그리고 외부 시선으로부터 부지를 차단해 가릴 수 있다는 점 때문입니다. 본래 엑스링크의 모로코-영국 전력 프로젝트는 앨버디스콧의 기존 변전소 옆에 새 변전소를 건설해 전력을 공급할 계획이었습니다.

 

회사 측은 데이터 센터와 배터리 저장 시설에 대해 각각 별도의 인허가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지만, 아직 공식적인 신청은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엑스링크의 최고경영자(CEO) 제임스 험프리(James Humfrey)는 이 정도 규모의 대형 프로젝트가 지역 사회에 여러 의문을 자아내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주민들의 관심을 존중한다고 밝혔습니다.

 

엑스링크는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7월 14일 위어 기퍼드를 시작으로 15일 그레이트 토링턴, 16일 헌트쇼, 17일 비디포드(Bideford)에서 잇따라 대중 정보 공개 행사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험프리 최고경영자는 주민들이 제안서를 자세히 확인하고 팀과 직접 소통하며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바를 전달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주민들의 피드백이 데번 데이터 캠퍼스의 향후 방향을 형성하는 데 진정으로 반영될 것이라며 참여를 독려했습니다.

 

 

*기사에 삽입된 이미지는 생성형 AI를 활용해 제작하였습니다.

한국e마케팅저널 김수연 기자 |